
일본의 한 연예기획사 대표가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소속 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연예기획사 대표 야마나카 타쿠마(39)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야마나카는 피해자를 교묘하게 유인해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만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은 2023년 8월, 사이타마현 가스가베시에 위치한 기획사 사무실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야마나카는 당시 20대였던 소속 배우 A씨에게 “기분 전환 겸 산책을 하자”며 사무실 밖으로 유인했습니다. 이후 인근 숙박시설로 피해자를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하며 범행의 구체적인 정황을 진술했습니다.
“강요 없었다” 혐의 부인하는 뻔뻔한 태도

야마나카는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는 “성관계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강제성은 없었다”며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대표와 소속 배우라는 상하 관계를 이용한 ‘업무상 위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피해자는 야마나카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연예계 활동에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강력하게 저항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내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연예계에 고착화된 수직적 권력 구조가 낳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쟈니스 8년 경력은 모두 가짜 ‘허위 경력’ 들통

성폭행 혐의와 더불어 야마나카의 과거 경력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을 일본 최대 남성 아이돌 기획사인 쟈니스(현 스마일업) 출신이라고 홍보해왔습니다. 특히 약 8년 동안 유명 그룹의 백댄서로 활동하며 신뢰를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기획사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현지 매체가 스마일업 측에 확인한 결과, 야마나카 타쿠마라는 인물은 해당 기획사에 소속된 이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백댄서는커녕 매니저 경력조차 모두 허위였던 셈입니다. 그는 대형 기획사의 후광을 사칭해 신인 배우들의 신뢰를 얻고, 이를 범죄의 도구로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예계 권력 범죄에 대한 엄벌 여론 확산
이번 사건은 과거 쟈니스 창업자의 성착취 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발생해 일본 사회에 더 큰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가짜 경력으로 배우 지망생들을 현혹하고, 자신의 기획사에 소속된 약자의 인권을 짓밟은 행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본 경찰은 야마나카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해 분석하는 한편, 기획사에 소속되었던 다른 배우들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와 허위 경력을 통한 사기 행각이 결합된 이번 사건의 최종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