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측 가해 지목 동료 3명 증인 신청 완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후 직장 내 괴롭힘 이슈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의 유족이 본격적인 법정 투쟁에 나섰습니다. 유족은 지난 1월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을 통해 고인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 기상캐스터 2명을 포함한 총 3명에 대한 증인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번 증인 신청은 고인의 죽음에 실질적인 원인을 제공한 인물들이 직접 법정에서 당시의 상황을 진술해야 한다는 유족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유족 측 변호인은 3명 모두가 증인석에 서는 것이 최선의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증인 채택 여부는 조만간 재개될 변론기일을 통해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고용노동부 괴롭힘 인정과 MBC의 사후 대응

이 사건은 고 오요안나 씨가 2024년 9월,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뒤 뒤늦게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되며 시작되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기상캐스터가 형식적인 근로자 신분은 아닐지라도 실질적인 괴롭힘 행위가 존재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노동부의 판단이 나온 뒤 MBC 측은 고용노동부의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유족에게 공식 사과를 전했습니다. 안형준 MBC 사장은 유족과 만나 합의 서명식을 가졌으며 고인에게 명예 사원증을 수여하는 등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유족 측은 MBC의 자체 조사가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가해자 지목 인물들의 엇갈린 행보와 비판

사건 발생 이후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 중 1명은 MBC와 계약이 해지되었으나, 나머지 인물들은 여전히 재계약을 체결하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고인의 친오빠는 장례식조차 오지 않았던 동료들이 방송에서 추모의 의미로 검은 옷을 입고 나오는 태도에 대해 극심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유족 측은 가해자들이 진정성 있는 사과 대신 소송 뒤에 숨어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MBC 관계자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가해자로 지칭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법적 공방 중임을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이러한 소극적인 태도가 유족의 상처를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프리랜서 직장 내 괴롭힘의 사각지대 해소

이번 소송은 단순한 개인 간의 다툼을 넘어 프리랜서와 비정규직 직군에서 발생하는 직장 내 괴롭힘의 사각지대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MBC는 프리랜서들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클린센터를 확대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가해 지목 인물들에 대한 처분이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유족은 이번 증인 신문을 통해 고인이 생전 겪었던 고통의 실체를 명확히 밝혀내겠다는 계획입니다. 법원이 유족의 증인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들이 법정에서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가 이번 소송의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인의 명예 회복과 진실 규명을 위한 법정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위 내용 영상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