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사상 최초 ‘FA 4회 계약’ 대기록 달성한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안방마님 강민호가 KBO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2025년 12월 28일, 강민호는 원소속팀 삼성과 계약 기간 2년, 최대 총액 20억 원(계약금 10억, 연봉 3억, 인센티브 연간 2억)에 FA 도장을 찍었습니다. 이는 1998년 FA 제도 도입 이후 KBO리그 최초의 네 번째 FA 계약 사례입니다.
올해 마흔 살인 강민호는 리그 최고령 포수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12개의 홈런과 7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습니다. 체력 소모가 극심한 포수 포지션에서 불혹의 나이에 네 번째 FA 자격을 얻고 계약까지 성공했다는 점은 그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팀 내 비중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강민호는 계약 직후 인터뷰를 통해 “최초로 네 번째 FA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어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삼성에서 10년을 채울 수 있게 된 만큼 남은 기간 반드시 삼성 왕조 재건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누적 수입 211억 원 돌파, ‘FA 신화’ 쓴 불혹의 안방마님
이번 계약으로 강민호는 실력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2013년 롯데와의 첫 FA(75억)를 시작으로, 삼성으로 둥지를 옮긴 두 번째(80억), 세 번째(36억)에 이어 이번 네 번째 계약(20억)까지 합쳐 FA 누적 수입만 최대 211억 원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KBO리그 역대 FA 누적 수입 순위에서 최정, 양의지, 김현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상위권 기록입니다. 특히 포수라는 극한의 포지션을 유지하며 40대에 누적 200억 클럽에 가입한 것은 강민호가 유일합니다. 2004년 데뷔 이후 22년 동안 꾸준히 주전 자리를 지켜온 성실함이 낳은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강민호의 통산 성적은 2,496경기 출전으로 이 역시 리그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 중입니다. 350홈런과 1,313타점 등 공격 지표에서도 리그 최정상급 포수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 향후 2년 동안 그가 써 내려갈 기록 하나하나가 곧 KBO의 역사가 될 전망입니다.

‘최형우·구자욱·강민호’ 삼성의 공포스러운 우승 라인업
삼성이 강민호를 잔류시킨 가장 큰 이유는 ‘윈나우(Win-now)’ 전략에 있습니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IA의 우승 주역이었던 베테랑 최형우를 영입하며 전력을 대폭 보강했습니다. 구자욱, 디아즈로 이어지는 기존 타선에 최형우와 강민호까지 가세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좌우 조화 타선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강민호와 최형우는 과거부터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민호는 “형우 형이 나에게 직접 전화해서 ‘내가 우승 반지 끼게 해줄 테니 빨리 계약해라’라고 독려했다”며, “이제 계약을 마쳤으니 형우 형에게 전화해 당장 우승 반지를 끼워달라고 떼를 써야겠다”고 넉살 좋은 농담을 던졌습니다.
삼성은 내부 FA였던 강민호, 김태훈, 이승현을 모두 잔류시키는 데 성공하며 전력 누수를 차단했습니다. 여기에 NC에서 박세혁을 영입해 포수 뎁스를 강화하고, 외국인 투수진까지 정비를 마쳐 다음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듭났습니다.
베테랑의 리더십과 2026 시즌을 향한 기대감
삼성 라이온즈의 이종열 단장은 강민호와의 계약에 대해 “팀 내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여전한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구자욱과 원태인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강민호의 잔류를 간절히 요청했을 만큼, 팀 내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강민호의 남은 과제는 단 하나,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입니다. 22년간 프로 생활을 하며 수많은 개인 기록을 세웠지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강민호에게 이번 2년 계약은 마지막 불꽃을 태울 기회입니다. 그는 “2026년에는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가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팬들에게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팬들은 “삼성의 파란 유니폼을 입은 강민호를 10년 동안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최형우와 강민호가 같은 팀에서 뛰는 날이 오다니 꿈만 같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설이 전설을 이어가는 강민호의 여정이 과연 우승이라는 화려한 피날레를 맞이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